








월급은 끊겼는데 독촉장은 날아오고...
살다 보면 예기치 않게 직장을 잃거나, 운영하던 가게 문을 닫게 되는 힘든 시기가 찾아옵니다. 당장 생활비도 빠듯한데, 매달 꼬박꼬박 날아오는 국민연금 고지서는 엄청난 부담이자 스트레스가 됩니다.
소득이 없으니 안 내고 버티면 되는 걸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무작정 체납하게 되면 연체금이 붙는 것은 물론, 나중에 압류 통지서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국가가 마련해 둔 안전장치가 바로 '국민연금 납부예외' 제도입니다. 2026년 경기 침체로 인해 프리랜서와 자영업자의 신청이 늘고 있는 이 제도를 활용하면, 국민연금 가입 자격은 유지하되 보험료 납부만 잠시 '일시 정지' 시킬 수 있습니다.
납부예외란 무엇인가? (자격 상실과의 차이)
많은 분들이 '납부예외'와 '탈퇴(자격 상실)'를 혼동합니다.
- 자격 상실: 국민연금 제도권 밖으로 아예 나가는 것입니다. (예: 이민, 사망 등)
- 납부 예외: "제가 지금은 돈을 못 벌어서 못 내지만, 나중에 다시 벌면 낼게요"라고 신고하고, 가입자 자격은 유지한 채 보험료 청구만 멈추는 것입니다.
납부예외의 가장 큰 장점은 나중에 장애연금이나 유족연금을 받을 때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납(체납) 상태로 두면 장애를 입어도 연금을 못 받을 수 있지만, 납부예외 처리를 해두면 정상적인 가입 상태로 인정받아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신청 가능한 사유: 실직, 휴직, 사업 중단 등
납부예외는 아무 때나 신청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소득 활동이 중단된 사실'이 명확해야 합니다.
- 사업장 가입자: 퇴사하면 회사가 알아서 상실 신고를 하므로 개인이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단, 퇴사 후 지역가입자로 전환 고지서가 날아왔을 때 소득이 없다면 신청)
- 지역 가입자: 실직, 사업 중단(휴/폐업), 3개월 이상의 병원 입원, 재해 및 사고 등으로 소득이 현저히 감소하거나 없어진 경우 신청 가능합니다.
- 학생/군인: 만 27세 미만 학생이나 군 복무 중인 경우도 소득이 없다면 예외 신청이 가능합니다.
2026년 모바일 앱으로 3분 만에 신청하기
예전에는 증빙 서류를 들고 공단을 찾아갔지만, 2026년 현재는 스마트폰 앱 '내 곁에 국민연금'에서 간편하게 처리 가능합니다.
앱 로그인 후 [신고/신청] > [납부예외 신청] 메뉴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납부 예외 사유(예: 실직)를 선택하고, 기간을 설정하면 됩니다.
보통 한 번 신청 시 최대 3년까지 설정할 수 있으나, 공단에서는 주기적으로 소득 발생 여부를 국세청 자료와 대조하여 확인합니다. 증빙 서류(폐업사실증명원 등)가 필요한 경우도 앱에서 바로 사진을 찍어 첨부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해졌습니다.
주의사항: 가입 기간 불인정과 '납부 재개' 신고
납부예외는 만능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단점은 "납부예외 기간은 국민연금 가입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10년 의무 가입 기간을 채우는 데 있어서 이 기간은 '카운트'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납부예외 기간이 길어지면 나중에 받는 연금액이 줄어들거나, 연금 수령 자격을 얻는 시기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시 취업을 하거나 소득이 생기면, 즉시 '납부 재개' 신고를 하여 연금 보험료를 다시 납부해야 합니다. 또한,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예외 기간 동안 안 냈던 보험료를 '추납(추후납부)'하여 가입 기간을 복원할 수도 있으니, 일단 어려울 땐 납부예외로 급한 불을 끄는 것이 현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