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연기연금의 매력
"지금 당장 받을 수 있지만, 나중에 받을게요." 맛있는 마시멜로를 아껴두는 것처럼, 국민연금 수령 시기를 자발적으로 늦추는 '연기연금' 신청자가 2026년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하루라도 빨리 받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했지만, 기대 수명이 90세를 바라보면서 '오래 사는 위험(장수 리스크)'에 대비해 연금 액수를 키우려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60대 초반에도 현업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소득이 있는 분들에게 연기연금은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늦게 받는 대신 확실한 이자를 얹어주는 연기연금, 과연 얼마나 불어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수익률 분석: 1년 참으면 7.2% 이자가 꼬박꼬박
연기연금의 핵심은 강력한 가산금리입니다. 수령 시기를 1개월 늦출 때마다 연금액이 0.6%씩 증가합니다. 이를 연 단위로 환산하면 연 7.2%입니다.
- 1년 연기: +7.2% 증액
- 3년 연기: +21.6% 증액
- 5년(최대) 연기: +36.0% 증액
예를 들어, 월 150만 원을 받을 예정이었던 분이 5년을 연기하면, 36%가 늘어난 약 204만 원을 평생 받게 됩니다. 게다가 매년 물가 상승률까지 반영되니 실제 수령액은 더 커집니다. 저금리 시대에 확정 수익률 7.2%를 보장하고, 그 금액을 평생 지급하는 금융 상품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누가 신청해야 할까? '소득'과 '건강' 체크리스트
그렇다고 무조건 연기하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다음 두 가지 경우에는 연기연금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 소득이 있는 경우(감액 회피): 국민연금 수령 개시 후 5년 동안 일정 소득(A값 초과)이 있으면 연금액이 최대 50%까지 깎여서 나옵니다(재직자 노령연금 감액). 피 같은 내 연금이 깎이는 것을 막으려면, 소득이 있는 기간 동안 연금 수령을 아예 뒤로 미루는 것이 현명합니다.
- 건강에 자신 있는 경우: 연기연금의 손익분기점은 대략 80대 초반입니다. 즉, 평균 수명 이상 생존할 자신이 있다면 연기하는 것이 총 수령액 면에서 무조건 이득입니다. 반대로 건강 이슈가 있다면 제때 받는 것이 낫습니다.
2026년 트렌드: '부분 연기' 전략으로 유동성 확보
"전액을 다 미루기는 좀 부담스러운데..." 이런 분들을 위해 '부분 연기' 제도가 있습니다. 받을 연금의 50%, 60%, 70%... 90% 중 선택하여 일부만 연기하고, 나머지는 지금부터 받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연금액의 50%는 지금 받아서 생활비에 보태고, 나머지 50%만 5년 뒤로 미뤄서 36% 불려서 받는 것입니다. 이는 당장의 현금 흐름과 미래의 연금 증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2026년 은퇴자들의 가장 핫한 솔루션입니다.
연기 중 사망하면? 리스크 관리법
많은 분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미뤄놨다가 받지도 못하고 죽으면 어떡하냐"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연기 기간 중에 사망하더라도 손해 보지 않습니다.
연기 신청 중에 사망할 경우, 사망 시점까지의 연기 가산율(연 7.2%)을 적용하여 계산된 연금액을 기준으로 유족연금이 지급됩니다. 즉, 내가 참았던 기간에 대한 보상은 유족들이 대신 받게 되므로, 돈이 공중 분해되는 일은 없습니다. 나의 건강 상태와 재정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여 최적의 타이밍을 잡아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