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전처럼 수십 포기씩 담그기보다는 식구 수에 맞춰 딱 알맞게 10포기 정도를 계획하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김장배추 10포기(절임배추 20kg)는 4인 가족이 겨울을 나기에도 적당하고, 1~2인 가구라면 1년을 든든하게 버틸 수 있는 양입니다.
하지만 양이 적다고 대충 할 수는 없습니다. 김치는 한 번 담그면 1년을 먹는 농사나 다름없기 때문이죠. 오늘은 재료 구입부터 양념 배합, 버무리기, 그리고 마지막 보관까지 김장배추 10포기 양념의 모든 과정을 완벽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이 글 하나면 올해 김장 준비는 끝입니다.
재료 준비: 맛의 기본은 좋은 재료
맛있는 김치를 위해서는 신선한 재료 선별이 우선입니다. 10포기 기준(절임배추 20kg)으로 장을 볼 때 필요한 리스트입니다.
- 절임배추: 20kg 1박스 (물 빠짐 시간 고려하여 김장 3~4시간 전 수령 추천)
- 무: 큰 것 3개 (2개는 채 썰고, 1개는 갈아서 사용하거나 섞박지용)
- 쪽파: 1단 (머리가 굵고 단단한 것)
- 홍갓: 1단 (붉은색이 선명하고 잎이 부드러운 것)
- 미나리: 한 줌 (선택 사항, 시원한 맛을 더해줌)
- 고춧가루: 1kg (보통 맵기 500g + 고운 고춧가루 500g 섞으면 색이 더 고움)
양념 만들기: 김장배추 10포기 양념 황금비율
가장 중요한 양념 만들기 단계입니다. 계량스푼이 없다면 종이컵(200ml)과 밥숟가락을 활용하세요. 이 비율은 짜지 않고 슴슴하면서도 감칠맛이 도는 서울/경기식 표준 레시피에 가깝습니다.
찹쌀풀 쑤기
물 800ml(4컵)에 다시마, 멸치, 대파 뿌리를 넣고 끓인 육수를 준비합니다. 식힌 육수에 찹쌀가루 5큰술을 풀어 약불에서 저어가며 풀을 쑨 뒤, 완전히 차갑게 식혀줍니다. 뜨거운 풀을 사용하면 고춧가루 풋내가 납니다.
양념 배합 (순서 중요!)
큰 대야에 다음 순서대로 넣고 섞어주세요.
- 액체류 혼합: 식힌 찹쌀풀 + 멸치액젓 400ml(2컵) + 새우젓 200g(1컵, 다져서) + 매실청 100ml
- 고춧가루 불리기: 위 액체에 고춧가루 500~600g을 넣고 잘 개어서 30분간 불립니다.
- 향신채 투입: 다진 마늘 300g(약 2컵) + 다진 생강 60g(마늘의 1/5) + 배/양파 간 것(각 1개씩)을 넣습니다.
- 채소 버무리기: 무채(2개 분량)를 먼저 넣어 붉게 물들인 후, 4cm 길이로 썬 쪽파와 갓을 넣고 가볍게 섞어줍니다.
버무리기 및 통에 담기
양념이 완성되었다면 이제 배추에 옷을 입힐 차례입니다. 배추는 뒤집어서 물기를 꽉 짠 후 사용합니다.
배추의 뿌리 쪽 두꺼운 줄기 부분 위주로 양념소를 켜켜이 넣어줍니다.
이파리 부분은 손에 묻은 양념을 슥슥 바르는 정도로만 묻혀야 간이 맞습니다. 잎 전체에 양념을 덕지덕지 바르면 나중에 짜서 먹기 힘들어집니다.
양념을 채운 배추는 겉잎으로 전체를 감싸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단단히 오므려줍니다. 김치통에 담을 때는 70~80%만 채워야 익으면서 국물이 넘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보관 및 숙성: 마지막 맛의 완성
김장배추 10포기 양념으로 정성껏 담근 김치, 보관이 잘못되면 금방 시어버립니다.
- 우거지 덮기: 김치통 맨 위에는 남은 우거지나 위생 비닐을 덮어 공기와의 접촉을 완벽히 차단합니다.
- 실온 숙성: 바로 김치냉장고에 넣지 마세요. 베란다나 뒷베란다 등 서늘한 실온에서 하루에서 이틀 정도 두어 유산균이 활동할 시간을 줍니다. 살짝 기포가 올라오거나 익은 냄새가 날 때 냉장고에 넣습니다.
- 온도 설정: 김치냉장고는 '김장 모드' 혹은 '강'으로 설정하여 초기 숙성을 늦추면 오랫동안 아삭한 김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김장은 재료 준비부터 보관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오늘 정리해 드린 가이드를 참고하셔서 차근차근 따라 해보세요. 10포기라는 부담 없는 양이지만, 그 속에 담긴 정성과 맛은 1년 내내 가족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줄 것입니다. 성공적인 김장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