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내년도 나라 살림, 예산안 확정 소식입니다. 특히 우리 같은 50대에게 이 뉴스가 중요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당장 내 부모님의 용돈 주머니 사정이 달라지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머지않은 우리의 미래인 '노후 준비'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 국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내년 1월부터 지급될 기초연금액과 노인 복지 혜택의 윤곽이 완전히 드러났습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연금은 얼마나 오를까?", "우리 부모님도 받으실 수 있을까?"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핵심만 콕 집어 정리했습니다.
물가상승률 반영된 2026년 기초연금, 실수령액은?
기초연금은 법적으로 전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매년 인상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정부가 발표하고 국회가 확정한 2026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기초연금 기준 연금액은 올해보다 더욱 인상되었습니다. 이는 최근 고물가 상황을 반영하여 어르신들의 실질 소득을 보장하기 위함입니다.
많은 분이 기대하셨던 '기초연금 40만 원 시대'가 목전으로 다가왔습니다. 확정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2025년 (올해) | 2026년 (내년 확정) |
|---|---|---|
| 단독 가구 | 334,810원 | 약 34~35만 원 대 (예상) |
| 부부 가구 | 535,680원 | 약 55~56만 원 대 (예상) |
정확한 10원 단위 금액은 12월 말 통계청의 최종 물가 상승률 확정치에 따라 미세 조정되겠지만, 예산안에 반영된 흐름을 볼 때 전년 대비 약 3.3% 내외의 인상이 확실시됩니다. 부모님 두 분이 모두 받으신다면 월 50만 원 중반대의 금액을 수령하게 되므로, 자녀분들의 용돈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의미 있는 금액입니다.
선정 기준액 완화, "나도 받을 수 있을까?"
금액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누가 받느냐'입니다.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 중 소득 하위 70%에게 지급됩니다. 그런데 이 '70%'라는 기준선인 [소득인정액]이 매년 상향 조정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쉽게 말해, 작년에는 소득이나 재산이 기준을 살짝 초과해서 탈락하셨던 부모님도, 2026년에는 기준이 완화되어 수급자가 되실 수 있다는 뜻입니다.
- 부동산 공시가 하락 반영: 최근 부동산 시장 변동으로 공시가가 조정되면서 재산 환산액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근로소득 공제 확대: 일하는 어르신들의 근로 의욕을 꺾지 않기 위해 기본 공제액이 늘어났습니다.
- 선정 기준액 상향: 단독가구 기준 월 소득인정액이 2025년 213만 원에서 2026년에는 더 높게 책정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작년에 탈락하셨더라도, 내년 1월에 반드시 재신청을 해보셔야 합니다. '수급 희망 이력 관리제'를 신청해 두시면, 수급 가능성이 생겼을 때 행정복지센터에서 알림을 주니 이 제도를 꼭 활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5060을 위한 일자리 예산, 은퇴 후가 달라진다
이번 2026년 예산안에서 우리 50대가 눈여겨봐야 할 또 다른 포인트는 바로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예산의 대폭 증액입니다.
과거에는 단순 공공근로 위주였다면, 2026년부터는 베이비부머 세대(바로 우리 세대)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사회서비스형'과 '민간형' 일자리가 대폭 늘어납니다.
💡 2026년 주목할 시니어 일자리 트렌드
단순 환경 미화가 아닙니다. 금융 업무 지원, 보육 시설 도우미, 시니어 안전 모니터링 요원 등 5060의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확대됩니다. 이는 우리가 은퇴 후 국민연금을 수령하기 전까지의 '소득 크레바스(소득 공백기)'를 메워줄 든든한 징검다리가 될 것입니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
국가 예산은 아는 만큼 보이고, 챙기는 만큼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 전해드린 2026년 기초연금 인상 소식과 선정 기준 변화를 꼭 기억해 두세요.
이번 주말에는 부모님 댁에 방문해서 "아버지, 어머니, 내년에 연금 오르니 동사무소 가서 한 번 확인해 보세요"라고 말씀드리는 건 어떨까요? 작은 관심이 부모님의 노후를 든든하게 하고, 나아가 10년 뒤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는 첫걸음이 됩니다.
추운 날씨, 건강 유의하시고 다가오는 2026년도 든든하게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