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기도 하지만, 다가올 새해의 가계부를 미리 점검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특히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노후 생활을 시작하신 분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연금'일 것입니다.
어제 국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이 최종 통과되면서 내년도 기초연금 지급 계획이 확정되었습니다. 뉴스를 통해 "오른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정확히 "내 통장에 얼마가 찍히는지"가 궁금하실 겁니다. 오늘은 2026년 1월부터 적용될 기초연금 인상액을 기준으로, 실제 수령액을 계산하는 방법과 주의해야 할 감액 제도까지 꼼꼼하게 짚어드리겠습니다.
2026년 1월, 기준 연금액은 얼마나 오르나?
기초연금액은 '물가 연동제'를 따릅니다. 즉, 작년에 물가가 얼마나 올랐느냐에 따라 내년 연금액이 결정되는 합리적인 구조입니다. 2025년 한 해 동안의 소비자물가변동률을 반영하여 책정된 2026년도 기준 연금액은 다음과 같이 예상됩니다.
| 구분 | 2025년 지급액 | 2026년 예상 지급액 | 인상폭 |
|---|---|---|---|
| 단독 가구 | 334,810원 | 345,000원 ~ 350,000원 | 약 3.3% ↑ |
| 부부 가구 | 535,680원 | 552,000원 ~ 560,000원 | 약 3.3% ↑ |
※ 위 금액은 물가상승률 예측치에 기반한 계산이며, 1월 첫 지급 시 10원 단위 절사 등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단독 가구 기준으로 약 1만 원 이상, 부부 가구 기준으로는 2만 원 이상 오르는 셈입니다. 적은 돈처럼 보일 수 있지만, 1년 치로 환산하면 결코 작지 않은 금액이며, 무엇보다 '평생 지급'된다는 점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됩니다.
"왜 나는 전액을 못 받을까?" 숨어있는 감액 제도 3가지
많은 분이 "기초연금은 그냥 다 주는 것 아니냐"고 오해하시지만, 실제로는 몇 가지 조건에 따라 감액(깎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026년 예산안이 통과되었더라도 이 감액 룰은 그대로 유지되므로, 내 예상 수령액을 계산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부부 감액 제도 (20% 삭감)
가장 많은 분이 아쉬워하는 부분입니다. 부부가 모두 기초연금 수급 대상자가 되면, 두 사람의 연금액 합계에서 20%를 감액합니다. 부부가 함께 생활하면 주거비나 식비 등 생활비가 절감된다는 논리 때문입니다.
내년 기준 연금액이 35만 원이라고 가정할 때,
35만 원 + 35만 원 = 70만 원이 아니라,
70만 원의 80%인 56만 원만 지급됩니다.
국민연금 연계 감액
저희 같은 50대가 가장 유의해서 봐야 할 대목입니다. 국민연금을 성실히 납부하여 수령액이 일정 수준(기초연금 기준액의 150%)을 넘어가면, 기초연금이 최대 50%까지 깎일 수 있습니다.
2026년 기준으로 국민연금을 약 50만 원 이상(정확한 기준액은 확정 발표 예정) 수령하신다면, 기초연금 감액 대상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는 "성실 납부자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부분이라 향후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소득 역전 방지 감액
기초연금을 받음으로써, 받지 못하는 사람보다 소득이 더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소득인정액이 선정 기준액 턱밑에 있는 분들은 35만 원 전액이 아닌, 일부(2~3만 원 등)만 받게 되는 경우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미리 계산해보는 현명함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나라에서 주겠지"라고 기다리기보다는, 내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노후 자금 계획을 세밀하게 짤 수 있습니다.
2026년 1월이 되기 전, 보건복지부 포털 '복지로' 사이트의 [모의계산] 기능을 활용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나의 소득과 재산, 그리고 부채를 입력하면 내년도 기준 완화 폭을 고려한 수급 가능 여부와 예상 금액을 꽤 정확하게 산출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2026년 예산안 통과는 우리에게 '기초연금 인상'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주었지만, 동시에 복잡한 셈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정리해 드린 내용이 여러분의 슬기로운 노후 준비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